요즘 나는 논문을 쓰고 있다.
논문을 쓰는 사람으로서
정말
부끄럽게도
보다 깊은 연구가 아니라
'통과'를 목적으로 하는 논문을 쓰고 있다.
그런데도
나는
요즘
논문을 쓰면서
미치도록
외롭다
고독하다
신기하게도
요즘 느끼는
외로움과
고독함은
뭐랄까
친구가 없어서
가족과 떨어져서
느끼는
그것과는 다르다
눈이 침침해지고
머리가 아프고
자주 토할 것 같고
어지러운 꿈을 꾼다
가을 바람 맞으면서
걷고 싶다
달리고 싶다
시장 구경도 하고
서점 구경도 하고
바다 구경도 하고
.
.
.
자신의 연구 결과물을
논문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내놓으신 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